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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미스터 츄~”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송은 남았다.. 비용은?

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지만 중독성 있는 ‘선거 로고송’은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짧은 시간 내 유권자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만큼 트롯부터 걸그룹 인기곡 등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들이 선거 로고송으로 활용됐다. 대부분이 원곡의 분위기와 가사를 차용해 후보자의 이미지에 맞춰 개사를 해 사용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선거송으로 사용된 노래들의 음원 저작권료도 관심을 끌 고 있다. 특히 음원 IP가 조각투자를 통한 투자상품화가 되면서 관련 음원 IP 소유자들에게 얼마나 수익이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매번 선거 로고송으로 사랑받는 장르는 ‘트롯’이다. 몸이 들썩거리는 뽕짝 비트에 영어 가사가 거의 없어 개작하기가 편한 탓이다. 실제로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박군의 ‘한잔해’, 영탁의 ‘찐이야’,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 홍진영의 ‘엄지척’ 등 트롯이 선고 로고송 사용 상위 10곡 중 무려 8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트롯의 인기는 뜨거웠다. 국민의 힘은 김호중의 ‘너나 나나’, 이이경의 ‘칼퇴근’을 선거 로고송으로 선택했고, 민주당 역시 트롯과 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후보자 추천곡 16곡을 선정해 후보자 로고송 제작을 지원했다. 트롯만큼이나 신나는 걸그룹 노래도 단골 손님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씨야X다비치X티아라의 ‘여성시대’를 선거 로고송중 한 곡으로 선정했다. ‘여성시대’는 2009년에 발매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철마다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 ‘당당하게 좀 더 꿋꿋하게 / 내 인생을 사는 거야 / 가슴을 펴고 난 웃는거야’처럼 당당하고 솔직한 가사는 후보자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본다. 이외에도 있지의 ‘달라달라’, 엄정화 ‘페스티벌’ 등도 선고 로고송으로 활용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자신의 성을 이용해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를 선거송으로 고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음악 사용료는 어떻게 될까. 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에 따르면 음악 사용료는 선거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최대 200만 원부터 최소 25만 원까지 구분된다. 지불해야 하는 사용료가 가장 높은 선거는 대통령 선거로 곡당 200만 원을 납부한다. 이번에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로고송의 경우 곡당 50만 원의 음악 사용료가 지급됐다. 즉 선거 종류와 대상에 따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에 일정한 음악 사용료를 납부해야만 노래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또한 저작권법 제46조(저작물의 이용허락)에 따라 원곡의 작곡가, 작사가로부터 사용 동의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한음저협에 지급하는 음악 사용료 이외에도 저작자에게 인격권 동의를 구하기 위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원작자의 명성이나 곡의 유명세에 따라 선거 로고송 제작 비용은 천차만별이다.선거 로고송이 대중가요와 본격 결합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부터다. 당시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는 군정종식가에 ‘군정종식 김영삼, 민주 통일 김영삼’이라는 가사를 넣어 불렀다. 또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애창곡이었던 ‘베사메 무초’를 유세 현장에서 직접 부르기도 했다.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DJ DOC의 ‘DOC와 춤을’을 ‘DJ와 춤을’로 바꿔 사용했으며,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노무현 후보가 직접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불러 인상적이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2 05:15
프로축구

김학범, 강한 압박으로 ‘제자’ 이민성 눌렀다…제주, 대전 꺾고 시즌 첫 승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제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웃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는 1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대전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고, 진성욱이 1골을 추가하며 제주의 첫 승을 이끌었다. 대전은 호사가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본 게 호재였다. 제주는 개막 2경기 무패(1승 1무)를 달렸고, 대전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사제 관계인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감독의 만남이 경기 전부터 화제였다. 두 사령탑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했다. 당시 이 감독이 수석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했다. 두 사령탑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 우승을 합작했다. 첫 맞대결에서는 스승이 제자를 한 수 지도했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졌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대전을 옥죄었다. 제주는 대전의 선수들을 끌어내기 위해 후방 빌드업 속도를 조절하는 등 운용의 묘를 선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제주는 미드필더 이탈로와 최영준을 앞세워 이순민이 버티는 대전 중원을 압도했다. 대전은 좀체 제주의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제주의 중심에는 이탈로가 있다”면서 “대전은 역습에서 생각했던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지만, (지공 상황에서) 볼이 끊기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연결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대전은 제주의 전방 압박에 롱볼로 대처하는 일이 잦았는데, 자주 소유권을 내줬다. 거듭 대전을 괴롭힌 제주는 전반 36분 아론의 핸드볼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가운데로 차 넣으며 리드를 쥐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대전 이순민이 제주 한종무에게 반칙을 범했고, 또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유리 조나탄은 이번에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두 감독 모두 용병술이 빛났다. 김학범 감독이 후반 13분 한종무 대신 투입한 진성욱은 피치를 밟은 지 불과 6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열었다. 대전 역시 교체 투입된 호사가 후반 42분 추격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호사와 레안드로가 거듭 제주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같은 시간 열린 K리그2 경기에서는 충북청주FC가 천안시티FC를 2-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서울 이랜드 역시 수원 삼성을 2-1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수원은 K리그2 강등 후 2경기 만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김희웅 기자 2024.03.10 16:57
IT

총선 판세 흔들라…딥페이크에 바짝 긴장한 네카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생성형 AI(인공지능)가 변수로 부상했다. 감쪽같은 가짜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유권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포털을 비롯해 국민 접점이 넓은 영상 플랫폼들은 소중한 '한 표'를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단속에 팔을 걷어붙였다. 딥페이크는 AI를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네이버는 딥페이크와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공직선거법, 성폭력처벌법 등 법령에 위반되거나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문구를 표출하고 있다.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은 조만간 개설하는 총선 특집 페이지에서 관련 정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딥페이크 영상의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틱톡과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작년 말에 올라와 지난달 본격적으로 확산한 '가상으로 꾸며본 윤대통 양심고백연설' 영상으로 떠들썩했다.해당 영상 속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왔다"거나 "특권과 반칙, 부정, 부패를 일삼았다"라는 등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분석한 결과 이 영상에 고도의 AI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았다. 지난 2022년 대통령 후보 시절 연설한 여러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추정된다."저 윤석열의 사전에 민생은 있어도 정치 보복은 없다"는 내용은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은 있어도 민생은 없다"라는 식으로 조작한 것으로 봤다.방심위가 긴급 심의해 시정 요구(접속 차단)를 의결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양심고백 연설'로 제목이 바뀐 영상은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방한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를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생성형 AI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의 부작용은 해외에서도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작년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서 경찰에게 끌려가는 사진이 SNS에 여러 장 올라왔다. 당시 성추문 사건으로 기소 가능성이 제기됐던 만큼 실제 발생한 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사진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킷과 경찰관의 손가락이 부자연스러워 가짜인 것을 알 수 있지만 표정과 배경만 빠르게 보면 진짜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물론 딥페이크를 올바른 방향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는 배우 손석구의 어린 시절을 딥페이크로 재현한 아역이 등장했다.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도 방송인 신동엽 등 크루들의 학창 시절 얼굴을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을 올려 11일 만에 조회수 78만회를 찍었다.일단 업계는 다가오는 총선에 생성형 AI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는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선거 신뢰성 제고에 힘을 쏟기로 했다.함민정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타와 구글과 같은 대기업들은 이용자들이 AI 생성 콘텐츠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정치 광고에 AI 사용을 명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은 가짜뉴스와의 싸움에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4 07:00
해외축구

'역대급 황당 판정' 나왔다…분노 폭발한 레알 마드리드, 감독 "전례 없는 일"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레알 마드리드의 골이 들어가기 직전,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어버린 것이다. 감독과 선수 등 선수단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 구단 차원에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등 공식 계정에서도 거센 분노가 느껴질 정도다.상황은 이랬다.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3~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맞대결. 레알 마드리드는 먼저 두 골을 실점한 뒤 궁지에 내몰렸다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연속골을 앞세워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2-2로 팽팽히 맞선 추가시간. 주어진 7분이 모두 흐르고,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흘러 8분 40초가 지나던 시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른쪽 측면에서 브라힘 디아스가 올린 크로스를 주드 벨링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는, 그야말로 대역전 극장 드라마가 펼쳐지는 듯 보였다.그러나 경기를 진행한 헤수스 힐 만사노 주심은 브라힘 디아스가 크로스를 올린 직후 이미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결국 벨링엄이 넣은 헤더는 ‘없던 일’이 됐고, 공식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석연찮은 주심의 휘슬 탓에 벨링엄의 극장골이 취소된 것에 대해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이미 경기는 공식적으로 종료된 뒤였다.당초 주어졌던 추가시간(7분)보다 1분 40초가량 흐른 상황이긴 했으나, 이미 주심 재량으로 추가시간을 더해 경기를 진행하던 장면이기도 했다. 추가시간이 흐른 뒤에도 결정적인 슈팅이 나올 만한 공격 장면에선 경기를 끝내지 않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골이 들어갈 수도 있는 마지막 결정적인 상황이 주심의 석연찮은 종료 휘슬 탓에 취소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급기야 당시 상황에 거세게 항의하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카드까지 받았다. 직접 결승골을 넣을 뻔했던 벨링엄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고, 호셀루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황에서 결과는 바뀔 수 없었다. 극적인 승점 3이 승점 1에 그친 휘슬인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세계적인 명장이자 1959년생 베테랑 사령탑이기도 한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금껏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주심의 석연찮은 휘슬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야말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리바운드 이후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발렌시아 골키퍼가 공을 걷어낸 직후 휘슬을 불었다면 정당했을 것이다. 심판이 실수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현지 매체들의 비판 목소리도 거세게 일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힐 만사노 주심에겐 심판으로서 최악의 판정이었을 것이다. 발렌시아 팬들조차 레알 마드리드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이날 있었던 일이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큰 스캔들로 규정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했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충분한 이유와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이번 마지막 순간이 축구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스페인 심판진의 급진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겠다는 게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 등에서도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심판 판정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방해했다”며 “벨링엄이 마지막 플레이 과정에서 결승골을 넣었지만, 힐 만사노 주심은 공이 공중에 있을 때 경기를 종료하며 골을 취소시켰다”고 발렌시아전 소식을 전했다.구독자 1240만명의 레알 마드리드 유튜브 공식 채널 역시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에 문제의 판정 장면을 고스란히 포함시켰다. 공식 채널 계정엔 “힐 만사노의 전례 없는 심판 판정에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3을 얻을 자격이 있었으나, 오직 1점밖에 얻지 못했다. 결국 힐 만사노 심판의 판정에 의해 승부가 결정된 것”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이날 승점 1을 더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6(20승 6무 1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2위 지로나(승점 59)와 격차를 우선 7점으로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만약 지로나가 마요르카 원정에서 승리하면 두 팀의 격차는 4점으로 좁혀진다.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에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면 승점 68로 지로나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지난 2020~21시즌엔 승점 2점 차, 2015~16시즌엔 단 1점 차로 우승팀이 결정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시즌 모두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김명석 기자 2024.03.03 18:48
해외축구

배준호 환상골 폭발, 2경기 연속 터졌다…새로운 '유럽파 해결사' 탄생

2003년생 공격수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유럽 진출 6개월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이번엔 환상적인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도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중심에 배준호가 섰다.배준호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태포드셔 스토크온트레드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4 챔피언십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완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4-3-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배준호는 반대편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침착하게 받은 뒤, 상대의 거친 수비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가 뒤에서 손을 쓰며 방해를 하는데도 밸런스를 유지하며 공 소유권을 지켜낸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배준호는 골을 넣은 직후 홈팬들 앞으로 달려가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친 뒤, 오른손을 귀에 가져다 대며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번 시즌 리그 다섯 번째 공격 포인트(2골·3도움)이자, 지난달 25일 카디프 시티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앞서 배준호는 지난 스토크시티전에서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팀 동료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공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해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배준호는 유럽 진출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다. 비단 골장면뿐만 아니라 배준호는 20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켜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크로스는 한 개를 시도해 정확하게 동료에게 연결했고, 과감하게 드리블도 시도해 네 차례 중 1차례를 성공시켰다. 특히 배준호는 지난 카디프시티전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드리블을 시도할 만큼 과감하게 공격을 풀어갔고, 이날 역시도 마찬가지 존재감을 보여줬다. 적극적인 볼 경합 등 공·수 양면에서도 힘을 보탠 건 물론이다.이날 배준호의 골은 스토크 시티의 2-0 완승으로 이어진 결승골이 됐다. 특히 스토크 시티가 최근 거듭 추락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배준호의 골이 발판이 된 승리는 의미가 더욱 컸다. 실제 스토크 시티는 이 경기 전까지 2연패 포함 1승 6패로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다음 시즌 3부리그 강등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는데, 이날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강등권 탈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스토크 시티는 승점 38(10승 8무 17패)로 24개 팀 중 22위. 그러나 16위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격차가 단 2점에 불과해 상승세를 타면 언제든 잔류권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배준호의 활약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다.현지 매체 극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지난 카디프 시티전에서도 배준호는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현지 매체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받은 바 있다. 유일한 7점 평점이기도 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이번 미들즈브러전 역시 8점이었다. 배준호 포함 네 명이 8점을 받아 최고 평점. 매체는 “평소와 같은 기술과 능력으로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경기장에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며 “배준호는 25m를 돌파한 뒤 골망을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멋진 크로스를 전달하는 등 활약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사령탑 스티븐 슈마허 감독도 “배준호가 중요한 순간 눈부신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박수를 보냈다.결승골에 패스 성공률 100% 등을 기록했으니,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의 평점이었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6점, 폿몹 평점에선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각각 받았다. 지난 카디프시티전에서도 7점대 평점을 받으며 좋은 경기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높은 평점을 받으며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나게 됐다. 최근 득점력뿐만 아니라 기술 등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 자체가 좋은 만큼 국가대표팀 깜짝 승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배준호는 지난해 5월 열렸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이후엔 아직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U-23 대표팀과 함께 A대표팀 임시 감독도 맡고 있는 만큼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해결사로 활약 중인 배준호의 활약은 눈여겨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한편 배준호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해 여름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도전에 나섰다. 어린 나이에도 배준호는 당시 대전하나시티즌의 에이스였는데, 대전 구단은 물론 이민성 감독도 선수의 미래를 위해 흔쾌히 이적을 허락했다.배준호는 출국 당시 “항상 꿈꿔왔던 무대이기 때문에 가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힘든 일도 있겠지만 잘 이겨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바로 뛸 수 있는 구단으로 가기를 원했다. 스토크 시티에서 적극적으로 저를 원해줬기 때문에 선택을 했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이제는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이날 리그 2호골과 함께 리그 공격 포인트 다섯 개(2골·3도움)를 쌓으면서 배준호는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로도 올라섰다. 2골·4도움을 기록 중인 바우터 뷔르헤르와는 단 한 개 차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만에 보여주고 있는 가파른 상승세 속 앞으로의 전망도 더욱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03 09:21
연예일반

‘막걸리 분쟁’ 예천양조 경영난이 영탁 탓일까요?[팩트체크]

가수 영탁과 상표권 등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인 막걸리 제조업체 예천양조가 지난해 2월 회생절차를 개시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 것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예천양조의 경영위기에 ‘영탁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예천양조가 지난 2022년 1월 영탁과 영탁의 어머니를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히며 갈등으로 극심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던 터라 당시 영탁에게 비난이 가해졌던 분위기가 재현되는 모양새까지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영탁은 예천양조와 형사소송에서 승소했으며, 민사소송에서는 일부 승소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다. 이 같은 판결에도 예천양조의 위기에 영탁 책임론은 합당한 것일까? 양측간 소송 과정과 판결을 되짚어 팩트체크를 해봤다. ◇“예천양조, ‘영탁’ 상표권 권리 無”예천양조와 영탁 간의 갈등은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천양조가 ‘영탁’ 이름으로 막걸리 상표를 출원하고 같은 해 4월 영탁 측과 1년간 모델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영탁막걸리’를 출시했으나, 특허청은 “영탁의 승낙을 받지 못하면 상표를 등록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이후 예천양조와 영탁은 상표 출원 허가와 수익 분배에 대해 협의했으나, 결국 최종 결렬됐다.예천양조는 이후 영탁 측이 3년간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해 협의가 결렬됐다고 주장하며, 영탁과 그의 어머니를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영탁 측은 예천양조의 주장을 반박하며 2021년 8월 예천양조 백모 대표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법원은 일단 상표권 분쟁에서 영탁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7월 30일 재판부는 영탁이 예천양조를 상대로 낸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 1심에서 “표지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해서는 안 되고 막걸리 제품의 포장 및 광고물에도 표시하면 안 된다”며 “보관 중인 제품에서도 표지를 제거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우리나라 상표법 34조 6항은 ‘저명한 타인의 성명·명칭 또는 상호·초상·서명·인장·아호·예명·필명 또는 이들의 약칭을 포함하는 상표’를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는 상표'로 규정한다. 예천양조는 영탁 측으로부터 승낙을 받지 못했다. 특허청에 이어 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린 이유다. 영탁이 광고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상표를 ‘사용’하는 권리를 승낙했다고 볼 수 있으나, 상표를 ‘등록’할 수 있는 권리까지 승인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탁 150억 요구? 영탁母 고사 강요? 예천양조는 영탁이 모델료 등으로 1년에 50억원씩, 3년간 총 150억 원을 요구하고 그의 어머니가 고사를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자신들은 “전통주 제조 발전을 위해 30여 년 넘게 외길을 걸어온 기업”, “힘없는 향토 중소기업”이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17일 1심에서 이것 또한 영탁 측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백모 대표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백씨 등이 상표권 협상이나 그동안 만남에서 있었던 사실을 허위 사실과 교묘히 섞어 언론과 대중에게 갑질이 있었던 것처럼 공표해 영탁 모친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했다”며 “피해자들은 이 사건으로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예천양조는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예천양조가 영탁을 상대로 무고·업무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모두 각하 또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영탁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영탁 팬덤 불매 운동에 재정난? 예천양조는 “그간 광고모델이었던 영탁과 그 어머니의 과도한 욕심과 허위사실의 언론플레이로 인해 회사의 명예 실추와 급격한 매출하락, 그리고 전국 대리점 100여개의 폐업이 진행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서도 인내해 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영탁의 팬덤을 향해선 조직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하지만 예천양조는 연매출이 지난 2019년 1억 원 가량에서 영탁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후 약 50억 원까지 상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 또한 법원이 영탁 측의 상표권 사용 금지와 판매 금지 등에 대한 의견은 손을 들어줬으나 예천양조가 영탁에게 금전적 배상을 한 것은 없다. 뿐만 아니라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회사가 회생절차를 밟을 만큼 타격이었는지도 의문이다. 영탁 측이 불매운동을 팬덤에 요청한 것도 아니라면 그 책임을 묻는 것도 어불성설이다.법원이 명예훼손을 인정한 것처럼, 오히려 영탁은 이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20년 TV조선 트롯 예능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을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스타로 발돋움하던 당시 해당 논란이 불거졌고, 연예인에게 중요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것이다.영탁과 예천양조 중 피해를 호소해야 할 쪽은 어디일지 대중의 판단에 맡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02 06:00
프로농구

[IS 아산] 박지수·허예은 날았다…KB, 우리은행 꺾고 5연승 '1.5경기 차 선두 질주'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을 적지에서 잡아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박지수와 허예은이 날아오른 가운데 강이슬과 염윤아, 김민정 등도 고르게 활약했다. 김단비가 분전한 우리은행은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0-55로 제압했다. 지난달 23일 부산 BNK썸전을 시작으로 이어 온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KB는 16승 2패를 기록, 2위 우리은행(14승 3패)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올 시즌 KB와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양강 체제 속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이어왔다. 한 팀이 달아나면 다른 팀이 곧바로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진 건 우리은행(당시 13승 1패)이 KB(11승 2패)에 앞섰던 지난달 22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KB가 1.5경기 차 리드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양 팀 모두 약 2주 간 올스타 휴식기를 치르고 난 뒤 첫 경기라 경기 감각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숨 막히는 경쟁을 펼쳤다. KB는 2쿼터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선두 팀 다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끈질긴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도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지만 홈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답했다.KB에선 박지수와 허예은의 활약이 빛났다. 박지수는 17득점에 무려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9개나 됐다. 5개의 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도 더했다. 허예은도 40분 풀타임을 뛰며 17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강이슬은 10득점 8리바운드, 염윤아와 김민정도 각각 9점과 7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예진은 10분 23초 간 3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1개씩을 기록했다.우리은행은 1쿼터 박지현이 11점을 쓸어 담으며 활약했지만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게 변수가 됐다. 김단비가 3점슛 4개 포함 21점에 11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최이샘도 11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4쿼터 막판 끈질긴 추격 끝에 결실까진 맺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휴식기 동안 쉴 선수들은 좀 휴식을 줬다. 올스타 브레이크라고 충전할 수 있는 건 덜했다. 계속 KB를 쫓아가 줘야 한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박지수 등 KB 선수들이 우리랑 할 때 집중력이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저희가 역부족이라는 걸 느끼지만, 상대가 최선을 다해주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완수 KB 감독은 “올스타전을 한 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일주일 정도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을 다듬는 부분을 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아무래도 염려가 되는데, 저도 믿고 있고 선수들도 신뢰하고 있다. 안 될 때도 있겠지만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잘 풀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KB였다.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염윤아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나윤정 등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KB가 1쿼터 초반 6-0으로 달아났다.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2분이 지난 뒤에야 박지현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나윤정의 3점슛과 박지현의 득점을 더해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예은이 다시 균형을 깨트리자 박지현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박지현은 홈 관중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더했다.KB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14-9로 달아나기 시작하자 허예은의 외곽포로 격차를 줄였다. 우리은행도 박지현의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최이샘의 점퍼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KB는 1쿼터 막판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18-16 리드.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홀로 11점을 책임졌고, 최이샘이 4점, 나윤정이 3점을 각각 보탰다. KB는 허예은이 8점으로 고군분투했고 염윤아도 6점으로 활약했다. 박지수는 득점은 없었으나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쿼터 주춤했던 양 팀 에이스들이 2쿼터에선 침묵을 깨트렸다. 김단비가 먼저 2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이날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질세라 박지수도 김민정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킨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고 포효했다. 1쿼터에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뒤 아쉬워했던 박지수는 이번 자유투는 놓치지 않았다.기세가 오른 KB가 승부를 뒤집었다. 2쿼터 7분 36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22-21, KB가 빼앗긴 리드를 다시 되찾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이명관의 연이은 턴오버가 아쉬웠다.역전에 성공한 KB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김예진의 스틸에 이은 허예은의 속공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어진 외곽 찬스에서 강이슬의 이날 첫 3점포가 터졌다. 여기에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김민정이 3점슛 포함 5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우리은행은 외곽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그러나 김단비, 고아라 등 3점슛이 잇따라 림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KB도 자유투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염윤아, 강이슬의 자유투 1개씩을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결국 2쿼터는 KB의 36-25가 여유 있게 앞섰다. KB가 20점을 쌓은 2쿼터 우리은행은 단 7점에 묶였다. KB 박지수는 2쿼터에만 7점 4리바운드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민정(5점) 강이슬(4점) 등도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4점, 최이샘이 3점을 각각 책임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우리은행이 대반격에 나섰다. 선봉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3쿼터 시작 12초 만에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공격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간 사이 또 한 번 외곽포를 적중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11점 차로 시작한 후반은 순식간에 5점으로 줄었다.이에 질세라 박지수가 재반격에 나섰다. 김단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강이슬의 슛이 무산되는 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우리은행이 격차를 좁히면 KB가 곧장 달아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KB가 42-36으로 상황에선 박지현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우리은행에 찾아왔다.KB는 김민정과 허예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막판 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3쿼터에선 김단비가 3점슛 2개 포함 10점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B는 박지수가 4점에 리바운드만 무려 9개를 잡아냈다. 리바운드 9개 중 5개는 공격 리바운드였다.KB가 47-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운명의 4쿼터. KB가 강이슬의 3점슛으로 격차를 다시 두 자릿수로 벌렸다. 우리은행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단비가 중심에 섰다. 직접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골밑 득점엔 외곽포로 응수했다. 4쿼터 중반 이후엔 양 팀의 공방전에 더욱 불이 붙었다.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받았다. 김단비와 나윤정의 외곽포를 더한 우리은행이 52-58까지 추격했고,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는 이명관의 3점슛까지 터졌다. 경기 막판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그러나 KB의 막판 집중력이 더 앞섰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강이슬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자칫 동점을 허용할 위기 상황. 허예은이 이명관의 공을 결정적인 스틸로 따내면서 공 소유권을 되찾았고,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마저 이윤미가 스틸로 흐름을 끊어냈다. 종료 23초를 남기고 고아라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사실상 경기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승장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 팀도, 우리은행도 서로 라이벌 팀이다 보니 부담을 가졌던 경기였던 것 같다. 양 팀 선수들 다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허)예은이와 (이)윤미의 스틸이 나왔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이도 하던 대로 잘해줬다. (김)민정이가 초반에 나와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다만 김 감독은 “앞으로 더 보완해야 될 부분들은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팬분들도 결국 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싶어 하시지 않나. 선수들에게 경기 후 물어봤을 때도 ‘못한 경기’라고 했다. 이긴 건 이긴 거지만, KB 팬분들도 많이 와 주셨는데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결국 중요할 때 박지수에게 리바운드나 세컨드샷을 준 게 패인이 됐다. 사실 KB도 오늘 슛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60점이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팀에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가 않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1, 2위 맞대결인데도 원사이드 게임이 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저득점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산=김명석 기자 2024.0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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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힐링이 필요할 땐 ‘푸바오와 할부지’

목요일 예능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SBS ‘푸바오와 할부지’다. 지난 24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푸바오와 할부지’는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만남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첫 방송에서 MC 전현무와 장도연이 강철원 사육사와 만나 ‘푸바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푸바오는 2014년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 에버랜드로 들여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첫 새끼다. 2020년 7월 20일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당시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한 터라 푸바오는 유튜브 등을 통해 먼저 유명세를 탔다. SBS 관계자는 “‘푸바오와 할부지’의 가장 큰 강점은 푸바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일회성 방송이나 쇼츠형 영상을 통해 푸바오의 귀여움만 널리 알려졌다면, ‘푸바오와 할부지’에서는 푸바오에 대해 몰랐던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화에서는 푸바오의 탄생부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푸바오 쌍둥이 동생)의 육아기, 푸바오에 대한 시민들의 질의응답, 강철원 사육사도 몰랐던 29년 전 본인 영상까지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탄생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를 달성했는데, 이는 ‘푸바오’ 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걸 방증한다. ‘푸바오 할부지’라고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에 대한 이야기도 화제다. 강철원 사육사는 에버랜드 주토피아 소속으로 35년간 근무한 베테랑 사육사다. 2010년 들어 ‘판다월드’ 책임자로 근무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SBS ‘동물농장’, ‘유퀴즈’ 등 방송에도 간간히 출연했으나 한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한 건 ‘푸바오와 할부지’가 처음이다. SBS 관계자는 “푸바오가 있기까지 강철원 사육사님의 덕이 크지 않냐. 베테랑 MC들도 많지만 강철원 사육사가 전하는 푸바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또한 푸바오 못지않게 강철원 사육사님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클 거라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 덕분에 연봉이 올랐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솔직하게 답하고, 푸바오 팬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연과 푸바오 별명 중 최애로 ‘푸공주’를 꼽는 등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여기에 MC 장도연과 전현무의 리액션도 시청 요소다. 장도연은 “푸바오 변에는 냄새가 안 난다”는 강철원 사육사 말에 “어떻게 변 마저 이쁠 수가 있냐”며 주접을 떨어 폭소케 하는가 하면, 전현무는 “푸바오가 나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질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푸바오와 할부지’보면서 힐링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푸바오와 할부지는’는 ‘1편-푸바오와 할부지’를 시작으로, ‘2편-그렇게 푸버지가 되었다’, ‘3편-금쪽같은 푸바오와 푸버지’, ‘4편-안녕, 푸바오’로 나뉘어 총 4회에 걸쳐 방송된다.마지막 4편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다시 중국으로 반환돼야 하는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이별 준비 과정이 담긴다.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으로 만 4살 이전에는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현재 푸바오는 만 3세로 내년 7월 20일에 만 4세가 된다. ‘푸바오와 할부지’는 사전 제작 프로그램이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마지막 회는 추가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다만 푸바오가 중국 소유인 만큼 에버랜드 측과 제작진 모두 정확한 반환 시기를 알 수 없고 통보받는 처지인 터라 가능성은 낮다.어찌 보면 ‘푸바오와 할부지’가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내는 순간을 기록한 마지막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겠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8 05:56
해외축구

“19분이면 충분했다” 현지 매체도 주목한 이강인의 존재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첫 번째 골을 신고했다.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는 PSG 유니폼을 입은 그의 데뷔골이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하며, 경쟁자인 우스만 뎀벨레와 비교했다.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전 킬리안 음바페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전 랑당 콜로 무아니와 이강인이 각각 골 맛을 봤다.한국 팬들의 시선을 끈 건 단연 이강인의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6분 뎀벨레와 교체 투입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그는 투입 직후 특유의 드리블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고대하던 PSG 데뷔골도 나왔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워렌 자이르-에머리와의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전개했다. 자이르-에머리가 중앙으로 건네준 공이, 곤살루 하무스를 거쳐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지켜볼 수밖에 없던 정확한 슈팅이었다.이 득점은 지난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데뷔골이다. 동시에 UCL 무대에서 터뜨린 첫 번째 득점이다. 이강인은 지난 2019~20시즌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으로 UCL 무대에 데뷔했는데 당시 조별리그 5경기에 나섰으나 모두 교체 투입돼 124분 소화에 그쳤다. PSG 합류 후에도 지난달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F조 1차전에서 10분 뛴 것이 전부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이강인은 4년 만에 UCL 무대를 밟았고, 마침내 골 맛을 봤다.이강인의 10월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다. 그는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승선, 2연전(튀니지·베트남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3골을 터뜨렸다. 특히 그는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상황에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그의 15번째 A매치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추가 골을 넣었고, 팀은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어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에서의 상승세를, PSG에서도 이어간 셈이다. 현지 매체도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특히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뎀벨레와의 비교가 눈에 띄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6일 “이강인이 뎀벨레의 자리를 위협한다”면서 “뎀벨레는 밀란과의 경기에서 효과적이지 못했고, 파울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뎀벨레는 19번이나 소유권을 헌납하며 다시 한번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의 활약상에 대해선 “19분이면 충분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이강인은 뎀벨레보다 깔끔하고 결정력 있는 공격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의 효율성은 마지막 순간 멋진 골로 증명됐다”라면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고, 5번의 경합에서 3번 이겼다. 그사이 리커버리 1회, 태클 1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 경기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밀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려고 한다. 이길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출전 의지를 불태운 바 있는데, 매체가 이 부분을 언급한 셈이다.반면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은 뎀벨레는 여전히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과거 도르트문트,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은 그는 기복 있는 경기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PSG 합류 후 그는 공식전 11경기서 3도움을 기록 중이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라는 평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 르 파리지엥은 뎀벨레에게 각각 평점 5점·4.5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출전한 선수 중 두 번째로 저조한 평점이었다. 뎀벨레가 주춤한 사이,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26 17:20
IT

국힘 박성중 "포털 다음 여론 조작 의혹…AG 중국 클릭 응원 91%"

카카오의 포털 다음이 운영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과 북한으로 의심되는 조직이 여론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댓글 응원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조작 세력이 가담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당시 다음에서 중국을 향한 클릭 응원은 2000만건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한국을 응원한 클릭은 9%에 그쳤다.클릭 응원은 별도 로그인을 거치지 않으며 횟수 제한도 없다. 로그인을 해야 남길 수 있는 댓글 응원은 한국 응원 비중이 99%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박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특정 세력들의 개입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고, 나아가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포털 사이트는 중국 등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에 대한 국적 표기와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포털 여론 조작은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흐리고 대한민국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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